엄마에게 김치를 얻기 위해 인천으로 가기로 했다. 남편이 날씨가 너무 좋다면서 인천대공원을 가자고 하는데 나는 아무생각없이 그러자고 했다. 그때부터 우리의 고생을 시작되었다. 남편은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집에서 와이프가 싸준 맛있는 점심을 먹는게 소원이라고 매번 말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가게 된 소풍에 점심을 쌀 수 없으니 남편은 한솥도시락점을 찾아서 점심을 마련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화곡동 우리집에서 인천대공원이 1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인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남편은 오후 7시까지 출근인데 대공원에 도착하니 4시였다. 헉..우린 허겁지겁 밥을 해치우고 엄마네 가서 정말 김치만 얻어서 인사하고 집으로 오는데 역시나 길이 막힌다. 정말 하루종일 차만 탄 하루였다. 아이가 잠들었는데 남편은 출근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택시타라고 내려줬는데 참 택시타기도 민망한 거리에 내려줬다. ㅋㅋ 김치는 남편 차에 실어두고 나랑 아이만 내렸는데 나는 아이를 업고 가다가 깨워서 시장 들러서 집에갔고, 남편은 전화가 왔는데 김칫국물이 다 새서 차가 김치냄새로 진동한다고 했다. 아이고...차라리 사먹을껄 그랬나. 하여튼 오늘 고생만 무쟈게 했다. 우리남편 쉬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운전만 하고. 아이는 대공원가서 신나게 놀아주려고 했는데 너무 미안했다. 우리 다음번에는 꼭 계획하고 가자! 주말은 피해서!!!
'윤사서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전함 (0) | 2011.06.10 |
---|---|
2011.04.18 선물도착!(From.Suzy+Liana) (3) | 2011.04.24 |
2011.04.20 가평 나들이 둘째날(아침고요수목원) (2) | 2011.04.24 |
2011.04.19 가평 나들이 첫째날(파티오 팬션) (0) | 2011.04.24 |
스튜디오 촬영(Recording in the studio) (0) | 2011.03.23 |